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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개미는 삶의 활력”
화순국화향연 김관철 작가 ‘개미 목공예’ 전시
 
화순자치뉴스   기사입력  2019/11/07 [10:51]
▲ 김관철 작가의 작품 '세계 속의 화순'     © 화순자치뉴스


‘개미 작가’ 김관철(56)씨의 목공예 작품전시회가 국화향연이 열리는 화순군민회관 1층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흑단이나 박달나무 등 단단한 나무를 사용해 개미 다리의 관절 마디와 더듬이까지 세세하게 조각해 실물에 가까운 크기로 마치 살아있는 듯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작품 속 개미들의 몸짓과 표정에는 인간사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전해진다. 김 작가는 개미를 통해 세상의 소소한 모습을 담아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전시회에는 ▴세계 속의 화순 ▴백두산 천지 - 평화의 오케스트라 ▴천년의 숲 공연 - 전국 노래자랑 화순편 ▴생로병사 ▴견우와 직녀 등이 전시됐다.

 

특히 지구촌 화합의 한마당을 화순에서 펼친다는 의미가 담긴 ‘세계속의 화순’은 귀하고 단단한 흑단·대추나무·호두나무를 소재로 만든 지구본, 지구본을 품듯 감싸고 있는 하트 모양의 소품, 각양각색의 개미가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낸다.

 

사랑의 하트에 줄을 이어 지구본을 219마리 개미가 당기는 모습은 화순 국화향연 관람객을 환영하는 동시에 전 세계가 화순을 주목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19마리의 개미는 2019년을 상징한다.

 

▲     © 화순자치뉴스

 

◆ 개미 매력에 빠져 30년 작품 활동

 

김 작가는 작품 ‘천년의 숲 공연 - 전국 노래자랑 화순편’으로 2007년 ‘전라남도 숲 가꾸기 산물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후, 3년 연속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개미와 인연은 28년 전쯤 한 잡지에서 본 일본 작가의 개미 작품이 계기가 됐다.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몸통만 나무로 만들고 더듬이와 다리는 철사였다. 더 정밀하게, 더듬이와 다리도 나무를 깎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때부터 우리네 삶을 닮은 개미를 빚어 왔다. 지금은 개미뿐 아니라 무당벌레, 딱정벌레, 쇠똥구리, 사마귀 등 다른 곤충의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김 작가는 모후산 자락 유마사 인근에 자리 잡은 화순군 목재문화체험장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원목 소품 가구 만들기 프로그램 등 목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왜 이렇게 힘들게 개미를 깎느냐고, 또 작품을 팔지 않는 이유가 뭐냐”는 물음에 김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네 인생과 닮은 작은 생명체의 움직임을 보면 삶의 활력이 넘친다. 나무와 개미는 내 모든 행복의 원천이다. 그래서 개미 작품을 절대 팔지 않는다. 행복을 팔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작품을 팔면 구매자만 볼 수 있지만, 내가 갖고 있다 전시회를 하면 여러 사람이 함께 보며 기쁨을 나눌 수 있다. 돈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3cm가량 되는 개미 한 마리를 만드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릴 때도 있는 고된 작업이지만, 오늘도 그는 개미를 깎는다. 김 작가의 공예 전시는 오는 10일까지 국화향연과 함께 계속된다.

▲     © 화순자치뉴스
▲     © 화순자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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