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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주향교 주변 불법행위 빈축...안전시설 미흡
공덕비 주변에는 불법 현장사무소·주차장에는 온갖 건설자재 무단적치
도로 확포장 공사구간 곳곳 암석 등 가득...장애물 피해 곡예운전 위험
 
박미경 기자   기사입력  2019/09/18 [14:52]
▲ 건설자재 적치장으로 전락한 능주향교 주차장     © 화순자치뉴스


전라남도 지정문화재인 능주향교가 주변에 불법행위가 난립하면서 ‘멋이 있고 품격있는 문화관광도시 화순‘이라는 군정목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화순지역 3개 향교 중에서 가장 먼저인 1392년(조선 태조1년)에 지어진 능주향교는 1985년 전라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24호로 지정됐다.

 

능주향교가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 등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공모사업을 진행하면서 향교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어났지만 차량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진입도로가 협소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화순군은 총 14억 4천여만원을 들여 능주면사무소 소재지에서 능주향교, 내리마을로 이어지는 1km 가량 도로를 확포장하기로 하고 지난 3월 공사에 착공했다.

 

▲ 능주향교 공덕비 옆에 버젓이 설치된 불법 현장사무소     © 화순자치뉴스


그런데 시공사 측이 향교 주변에 불법현장사무소를 설치하고 주차장에 각종 건설자재를 쌓아놓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능주를 거쳐간 목사, 관찰사들의 공덕비 옆에는 불법으로 설치된 건설회사의 현장사무소가 자리하고 있고 주차장은 건설자재 적치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제대로 된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구간이 소하천과 연접해 있지만 추락사고 예방 등을 위한 안전시설이라고는 고깔 모양의 하이콘 몇 개와 야광기능도 없는 노끈 정도가 전부다.

 

이로 인해 특히 저녁시간에 공사구간을 지나는 이들은 각종 장애물을 피해 곡예운전을 하면서 사고위험에 내몰리고 있다.

 

▲ 공사 구간에 쌓여 있는 건설자재 등으로 인해 곡예운전이 불가피하지만 제대로 된 안전시설은 부족하다.     © 화순자치뉴스


공사구간 곳곳에 공사현장에서 나온 암석과 흙더미들이 쌓여 있지만 화순군은 공사현장에 투입돼 사용될 예정이라는 등의 이유로 시공사 측에 별도의 야적장이나 적치장 설치도 요구하지 않았다.

 

문화재 주변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일부 주민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문화재 주변에서조차 불법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데 다른 곳은 어떻겠냐”며 화순군에서 추진하는 각종 공사 현장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현장사무소 설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조치토록 하고 안전시설도 보완하는 등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     © 화순자치뉴스
▲     © 화순자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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