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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같은 XX들아 내 돈 내놔!”
화순농특산물유통(주) 주주총회, 성난 민심 ‘표출’
 
화순자치뉴스   기사입력  2012/04/02 [11:41]
▲ 화순농특산물유통(주) 주주총회     © 화순자치뉴스
31일 오전 열린 제3회 화순농특산물유통(주)(대표 구상덕) 주주총회가 소액 주주들의 속 시원한 불평불만 해소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임원선임 및 재무제표(제3기)승인 건만을 의결하고 총회를 마쳐 당분간 화순군의 화근으로 잠복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 새롭게 드러난 40억원 횡령 혐의

‘『군정비리조사특별위원회』 반대했던 친여성향 군의원들...’

▲ 구상덕 대표     © 화순자치뉴스
화순농특산물유통(이하 화순유통) 임직원들의 40억원에 이르는 횡령 정황이 구상덕 임시대표권한대행(이하 권한대행)의 경과보고에서 새롭게 드러났다.

구상덕 권한대행은 정상화를 위한 과거 운영 상태 점검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2010년 7월경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 농산 대표와 공모해 4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화순경찰서에 정식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법정시효가 3년으로 시한경과 시 소를 제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자들을 공금횡령 및 금품수수 배임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이 새롭게 드러난 횡령 범죄는 곡물사기 사건이 터진 이 후 수회에 걸친 화순경찰서의 수사나 회계사를 동원한 화순군의 종합감사가 부실했다는 역설적 증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관련기관에 대한 불신과 함께 조직적으로 비리 사실을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또한 화순군의회 일부 의원들의 수차례 경고를 잘못된 정관을 핑계로 묵살한 당시 화순군 집행부나 ‘군정비리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반대했던 친여 성향의 군의원들, 상임감사의 부재 등이 40억원 횡령비리의 사전예방 및 사후조치를 누락시킨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대주주인 화순군의 책임론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되었다.

상당수 주주들은 횡령이 이뤄진 2010년 7월이 6.2지방선거와 맞물린 시기로 정치적으로 불안했던 상황이었던 점에 주목하고, 특정세력이 계획적으로 개입해 자금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 긴장감 넘친 주주총회 현장

“X 같은 XX들아 뼈 빠지게 고생해서 모은 노인네들 돈 내놔야!”

화순유통의 주주총회가 열린 화순군민회관은 시종 소액주주들의 격앙된 불만으로 가득, 긴장감이 넘쳤다.

이에 운영진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CCTV가 가동 중임을 미리 알리는 등 사고예방에 총력을 다 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은 “3년 후 돌려준다던 출자금 내놔라!” “X 같은 XX들아 뼈 빠지게 고생해서 모은 노인네들 돈 내놔야!” “X 같은 XX들아 내 돈 내놔라!” 면서 고함과 함께 울분을 터트렸다.

그들은 화순유통 설립시 화순군이 공무원을 동원해 출자를 강요하더니 결국 3년여만에 파산지경에 이르렀다며 화순군의 책임을 추궁했다.

◆ 대책 없는 화순군

‘20억원의 미출자금, 한 가닥 희망?’


▲ 주주총회에서 홍이식 화순군수가 화순유통의 진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화순자치뉴스
화순유통 주주총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된 것은 향후 진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홍이식 군수는 쉽게 청산할 수 없는 이유로 채무를 내세우면서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치면서도 전문가들의 회생불가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 임시주총을 소집해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화순군이 사업성을 상실한 화순유통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회생과 청산의 중간 입장에서 갈팡질팡 하는 것은 출자금 보전을 위한 미회수 채권과 함께 1억원에 불과한 자본잠식으로 부채 정리를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홍이식 화순군수는 당초 화순군이 출자키로 한 출자금 중 화순군의회 조유송, 문행주, 이선 의원의 반대로 출자를 유보했던 20여억원의 미출자금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어차피 화순유통을 청산하기가 쉽지 않다면 화순군의 미출자분인 20억원을 밑천으로 2011년 정부보조가 확정된 능주 농업기술센타 일원의 APC사업 등 소위 물타기식의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화순군 관내 농특산물 위주의 전시판매장 증설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해 정상화 시킨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보조로 설립한 타 지자체의 APC사업이 대부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사업전개로 미출자분마저 탕진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이마저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소액 주주들은 경영 정상화까지 최소한의 유지비로 무리한 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채권채무가 완결되면 회생이든 청산이든 그때 가서 논의 하자는 의견이다.

홍 군수는 화순군의 책임과 관련해서도 어렵다는 입장을 비쳤다.

공무원을 동원해 출자금을 강요했다 하지만 이는 전임 때의 일이며, 주주들이 요구하는대로 화순군비로 순수농업인이 출자한 출자금을 내주는 일도 출자를 하지 않은 64,000여명의 군민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반론도 성립 된다. 당초 사업을 개시할 때 군민들의 동의를 물은 적이 없고, 또한 1억원 밖에 남지 않은 회사에 20억원의 남은 미출자금을 쉬이 출자토록 허락할 군민도 없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 소액 주주들이 답답한 마음을 달랠길 없어 하나, 둘 떠난 텅빈 자리     ©화순자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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