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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들고 큰 잿마루 넘나시는 어머님 ‘연상’
수만리 「들국화 찻집」… 옛 여인의 정취 ‘가득’
 
화순자치뉴스   기사입력  2014/12/18 [16:11]
▲     © 화순자치뉴스

갑자기 추워진 겨울 날씨 속에 또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하얀 눈에 덮힌 화순의 설경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동심에 젖어드는 건 신이 내린 자연의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17일 오후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수만리 일원을 한 바퀴 둘러봤는데, 지나면서도 항상 궁금했던 집이 있어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는 식으로 문을 두드렸습니다.
▲ 들국화 찻집     © 화순자치뉴스

「들국화 찻집」, 방금 여자 분이 들어간 걸 봤는데 문이 잠겨 있습니다. 몇 번을 흔들어 보고 돌아서려는 순간에 문이 열렸습니다.

천연염색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주인이 (얼어버렸는지..) 약간 주춤한 자세로 일행을 맞이합니다. 우선 손님을 맞을 것인지를 묻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문턱을 넘어섰지요. 밖에 체감온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말 몇 마디 나눈 새에 여주인도 긴장이 풀렸고, 주문한 차를 준비하는 동안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우선 「들국화 찻집」은 철쭉, 들국화 등 생태환경이 뛰어난 수만리 3구 들국화마을 초입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찻집 앞에는 화장실까지 갖춰진 널따란 마을 주차장이 있고, 뒤편으로는 무등산 국립공원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연산 큰 잿마루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     © 화순자치뉴스

단칸 한옥으로 지어진 「들국화 찻집」은 창밖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 봄‧여름‧가을‧겨울 수만리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조용히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라 생각됩니다.

실내는 황토 흙벽에 전통 창호가 돋보이고, 벽 한 켠에 손수 만든 상보, 손수건, 고무신, 도자기 등 수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걸로 봐서 솜씨가 에사롭지 않은 것 같은데, 오른편 카운터에 자리한 재봉틀은 말 그대로 이 집 주인의 공방이겠죠.

따스한 햇살이 스며든 통나무 탁자에는 차 마시는데 필요한 예쁜 다기가 오목조목 상보에 가려져 있고, 다육이도 소박한 분위기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     © 화순자치뉴스

▲     © 화순자치뉴스

주방문이 열리며 주문했던 오미자차, 생강차가 드디어 나오는데 가득 눌러 담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점잖은 맵시의 착한 여주인이 입 맛 다시라고 말린 감과 홍차를 곁들여 내왔습니다. 그리고 자리도 함께 했습니다.

광주에서 출‧퇴근하는데 날씨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막상 여기까지 오는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답니다. 현지 실정을 모르는 외지인이라면 눈 내리는 수만리에 공포감을 갖는 게 당연하겠죠.

찻집은 올 여름 7월경부터 시작했고,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손님은 한적한 편이라고..

담양과 수만리 두 군데에 투자처가 있었지만 수만리 풍경에 반해 단박에 결정했다는 말씀. 기꺼이 한 표를 던집니다. 전통수예, 종이공예, 천연염색 등의 수공예품을 손수 만들어 실내 장식도 하고 짭짤한 수입도 올렸답니다.

무엇보다 차의 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구입, 천연 꿀 외 화학재료를 일절 가미하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와 닿습니다.
▲     © 화순자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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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찻값은 보편적으로 5~6천원선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했는데 겨울철엔 5시 퇴근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 알려지면 더욱 바빠지겠죠?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치더니 만연산 자락에서 장관이 펼쳐집니다. 마치 설인들이 군무를 추는 듯한 광경인데요. 수만리에서는 변화무쌍한 기상변화로 이러한 겨울풍경이 하루에도 수백 번 연출됩니다.
▲     © 화순자치뉴스

추운 날씨에도 자식 생각에 힘겨운 장바구니를 이고 들고 금방이라도 저기 큰 잿마루를 넘어오실 것 같은 어머님 모습. 따뜻한 차를 마시며 한 겨울 복판 창밖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어느덧 돌아가야 할 시간, 일행을 배웅하는 여주인의 모습에서 옛 여인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는 것은 또 다른 이 집만의 매력일 겁니다.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 들국화마을이 명품 부자마을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 들국화 찻집 : 061)373 -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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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18 [16:11]  최종편집: ⓒ hwasunjachi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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